붕장어의 정의
붕장어(弸長魚)는 붕장어
과에 속하는 물고기이며, 뱀장어와 닮았지만, 뱀장어는 작은 비늘이 피부에 나있는 반면 붕장어와 곰치는 비늘이 없습니다. 흔히 붕장어(일본어: 穴子, アナゴ)라고도 불리며, 바다 장어라고도 칭합니다.
몸길이는 보통 암컷이 약 90cm, 수컷이 40cm로,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며, 등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 끝보다 약간 앞쪽입니다. 비늘이 없는것이 특징입니다.
붕장어를 비롯한 장어류의 혈액과 점액질에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이크티오헤모톡신(ichthyohemotoxin)이라는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회로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피를 말끔히 제거하지 않으면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열을 가하면 독성이 제거돼 탕이나 구이로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탄 생
한반도 주변 붕장어는 가을에 알을 낳으러 제주도 남방으로 회유하며, 늦봄부터 늦여름에 걸쳐 일본 대륙사면 근처에서 알을 낳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화한 붕장어는 봄에 연안에 도달하여 붕장어로 변화됩니다. 변화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으며 변화후에는 갑가류, 갯지렁이를 먹으며, 성어가 되면 어류, 새우류,오징어류등을 먹습니다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혼인색을 띱니다.산란장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뱀장어와 마찬가지로 아열대 해역 가까운 곳까지 남하한 후 늦봄부터 늦여름에 걸쳐 산란한다고 추정합니다. 다른 장어류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기에 투명한 버들잎처럼 생긴 렙토세파루스(leptocephalus) 유생 기를 거치며 완전히 자라기까지 8년이 걸립니다.
성 장
주로 내만의 해조가 무성한 모래바닥이나 민물이 흘러드는 내만 및 섬 주변의 물살이 느린 곳에 무리를 이루어 서식합니다,낮에는 모래 바닥과 바위 틈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어린 물고기·게·새우를 잡아먹고, 먼바다의 섬 주변에서는 새우를 잡아먹습니다. 산란기는 늦봄부터 늦여름까지이며, 성장함에 따라 서식장소도 바뀌는데 어릴수록 얕은 내만에 서식하다가 4년생 이상은 먼바다로 나갑니다. 부화된 지 3년이 안 되는 어린 붕장어는 봄부터 여름에 걸쳐 근해로 이동하고,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연안으로 이동하지만 멀리까지는 이동하지 않고 일정한 장소에서 생활합니다. 한국 및 일본 연안, 중국해에 분포서식합니다.
요 리
붕장어의 제철은 여름이나, 연중 맛의 차이가 없습니다.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EPA와 DHA가 풍부합니다. 또 비타민 A가 다량으로 들어있어 시력 향상 및 야맹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주로 회나 구이로 먹으며 척추뼈 부분은 기름에 튀겨 안주로 먹고 머리와 내장은 탕을 끓여 먹습니다.
종 류
검붕장어[beach conger,Conger japonicus]
몸길이는 약 60cm로, 붕장어과의 물고기 중 가장 크며 몸은 원뿔형이며 입이 크고 눈이 뒤편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등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 앞끝 수직 선상에서 시작되고 배지느러미는 없습니다. 몸빛깔은 검은빛을 띤 갈색으로 붕장어와 같은 흰색 점은 없습니다.
대개 바위가 많은 장소에 서식하며 온화한 기후를 좋아합니다. 물고기나 게 등을 먹는 육식동물입니다. 식용으로 쓰이나 붕장어보다 맛이 떨어지며, 한국(부산)·일본에 분포합니다.
꾀붕장어[─鵬長魚, Anago anago]
몸길이 60cm정도됩니다. 몸은 가늘고 원기둥 모양이며, 꼬리 부분은 약간 옆으로 납작합니다. 위턱은 아래턱보다 길고 윗입술은 위쪽으로 되접혀 꺾임이 있습니다. 눈 뒤쪽에 2개의 짙은 갈색 반점이 있고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의 둘레는 검은색을 띱니다.
연해의 모래수렁에 사는데 낮에는 모래수렁에 숨어들어가 머리만 내놓고 있습니다. 저인망으로 어획하며, 어묵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한국·일본·타이완·인도양·하와이 등지에 분포서식합니다.
남방붕장어[southern conger eel,Conger verreauxi]
일본명은 Anago입니다. 흔히 장어라고 부릅니다. 평균 몸길이 1∼1.2m이며 최대 2m까지 자랍니다. 몸은 뱀장어처럼 길고 횡단면은 원통형에 가까우며 옆으로 납작합니다. 눈은 크며 머리의 앞쪽에 치우쳐 있고, 눈 앞쪽에는 관 모양의 전비공(2개의 콧구멍 중 앞의 것)이 있습니다. 이빨은 독특한 띠를 이루고 있어 구별이 쉽습니다.
등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 기부(origin:기관 또는 부속기관이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중 가장 앞쪽 끝 지점)에서 또는 그보다 조금 뒤에서 시작되며, 가슴지느러미는 매우 작고 배지느러미는 없습니다. 뒷측선(옆줄)은 몸의 등 쪽에 치우쳐 분포하다가 뒤쪽으로 갈수록 비스듬히 경사져 배 쪽으로 나 있습니다.
몸의 등쪽은 황갈색을 띠며, 배 쪽은 흰색을 띱니다.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그리고 뒷지느러미의 바깥쪽은 검고, 가슴지느러미는 연한 갈색을 띠고 있으며, 측선은 흽니다. 붕장어과의 어류는 전 대양의 수심 0∼800m의 바닥에 주로 분포하는 저서성 어류로 어류·갑각류·두족류 등을 잡아먹고 생활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남쪽 해역에 분포합니다.
먹붕장어[sea conger/blackchin conger,Ariosoma anagoides]
최대 몸길이 51cm이며, 윗입술의 가장자리가 젖혀져서 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등지느러미의 기부(origin:기관 또는 부속기관이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중 가장 앞쪽 끝 지점)는 가슴지느러미의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보다 앞쪽에 있습니다. 머리의 배 쪽에 검은 빛깔의 얼룩점들이 있습니다. 바닥이 모래나 진흙으로 된 얕은 바다에 서식합니다. 한국(남부)·일본·동중국해 등 서부태평양의 열대 해역에 분포생활합니다.
흰 붕장어[conger eel, Ariosoma shiroanago shiroanago]
일본명은 Siroanago입니다. 최대 몸길이 40cm 정도이며 몸의 횡단면은 원통형이며, 꼬리 부위는 옆으로 납작하고 가슴지느러미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눈은 크며 앞쪽에 위치한 콧구멍은 피습(fin-fold:가오리류의 체측에 나타나는 살이 약간 튀어나온 것)으로 덮여 있지만, 뒤쪽에 위치한 콧구멍에는 피습이 없습니다. 뒤의 콧구멍은 동공의 수평선상보다 아래쪽에 위치합니다.
주둥이는 앞쪽으로 길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입은 크며 윗입술은 비교적 얇습니다. 양 턱에는 날카로운 바늘 모양의 이빨이 무리지어 있고, 서골(vomer:경골어류의 두개골에 있는 가장 앞쪽 배면에 위치하는 골편으로 주로 1개이지만 1쌍인 경우도 있음)과 구개골(palatine:입천장부를 지지하는 7개의 뼈 중 하나로 가장 앞쪽에 위치)에도 나 있습니다.
몸의 등쪽은 황갈색, 중앙은 은백색을 띠며 배 쪽은 흰색을 띠고 있으며 모든 지느러미는 흰색을 띠며 바깥쪽 가장자리가 검습니다. 타이완·동중국해·일본·한국 등에 분포서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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