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의 정의
멍게 또는 우렁쉥이(영어: sea pineapple, 학명: Halocynthia roretzi)는 척삭동물문 해초강 측성해초목 무척추동물입니다.
멍게는 부드러운 속살을 가지고 있으며 바깥은 딱딱한 껍데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생일 때에는 올챙이 모양으로 헤엄쳐 다니지만 성체는 바위에 붙거나 해저바닥의 흙속에 파묻혀 살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합니다. 성체가 되면 유생일 때 지니고 있던 자신의 뇌를 소화시킵니다. 유생일 땐 뇌를 이용해 먹이를 열심히 찾아다니지만, 성체는 어딘가에 붙어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흘러 들어오는 먹이만 잡아먹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많은 뇌가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몸통은 보통 붉은색 또는 오렌지색을 띠며 표면에는 돌기가 돋아있습니다. 위쪽에는 바닷물을 들이는 입수공과 출수공이 있는데 이를 통해 각종 유기물, 플랑크톤을 걸러서 먹습니다. 아래쪽에는 뿌리 모양의 돌기가 있고 이 돌기는 서식하는 곳에 찰싹 달라붙어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유생의 몸속에는 작지만 뼈처럼 길게 생긴 모습의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고기나 인간과 같이 척추동물에서 등뼈의 역할을 하는 ‘척삭’이라 불리는 기관으로 성장하면서 단단한 뼈 구조로 바뀌어 결국은 척추동물이 됩니다. 하지만 멍게는 유생기간이 지나면 암초에 부착하게 되는데, 이때 ‘척삭’은 퇴화하면서 지금처럼 통통하고 질긴 가죽으로 덮인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로 인해 멍게는 비록 바위에 부착하여 살지만 어류와 가까운 “척삭동물’에 속합니다.
자웅동체인 멍게는 가을부터 봄철이 번식기 및 산란기인데 이때에는 제맛이 안 나지만 5월쯤 들어서 초여름부터는 제철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양식인 경우 2년 정도 지나야 식용에 적당한 크기가 됩니다. 자연산인 경우 3년 이상 된 것은 20cm 정도로 크게 자라기도 합니다. 수명은 5~6년입니다.
멍게는 특유한 맛이 있는데 상큼하고 쌉쌀한 맛과 함께 단맛이 어우러진 바다의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멍게 특유의 맛은 글리신과 같은 아미노산과 옥탄올, 신티아놀과 같은 불포화알코올 때문입니다. 미량금속인 바나듐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탄생
멍게는 해류가 잘 흐르는 수심 20 m 정도의 해저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자연 상태에서 서식 밀도는 높지 않습니다.
멍게는 자웅동체로 한 몸에 정소와 난소 둘 다 지니고 있습니다. 산란기는 겨울철로 주로 12월에서 1월 사이에 알을 낳습니다. 유성생식에 의해 산란된 알은 해류를 타고 떠다니다 부화하여 자라기 때문에 개체가 따로따로 떨어져 자라고, 출아법에 의한 무성생식은 모체 바로 옆에서 자라기 때문에 군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유성 생식에 의해 떨어져 자라는 멍게는 단체(單體) 멍게라고 하고, 무성생식으로 모여 자라는 것은 군체(群體) 멍게라고 합니다.유성생식으로 산란된 알이 부화하면 유충이 됩니다. 멍게 유충은 뇌, 안 점 등이 있는 머리와 척삭이 있는 꼬리로 나뉘며 흡사 올챙이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 척삭동물의 특징을 잘 보여 줍니다.
성장
유성생식으로 산란된 알이 부화하면 유충이 됩니다. 플랑크톤의 형태로 떠다니던 멍게 유충은 식물의 뿌리처럼 족사(足絲)를 바위나 해저에 뻗어 고착생활을 시작합니다. 고착생활을 하면 몸 안의 피낭을 키우고 꼬리와 그 속에 있던 척삭은 사라집니다. 완전히 성체가 되면 뇌마저 사라지게 됩니다. 굳이 운동을 할 필요가 없어지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뇌도 생존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체 멍게는 단단한 셀룰로오스로 된 껍질을 지녔고, 부착부위 반대편에 입수공이 등 쪽으로 출수공이 있습니다. 몸 안에는 이새강이 있어 입수공으로 들이마신 물에서 먹이를 걸러내 소화시키고 출수공으로 나머지 물들을 내보냅니다.
멍게의 유성 생식과 유충은 비교적 근래에 밝혀졌습니다. 그전에는 자포동물과 같이 보다 단순한 형태를 갖는 동물로 알려져 있었지만, 유충의 척삭이 확인되면서 더욱 복잡한 진화과정을 겪은 것이 밝혀졌습니다.
멍게는 수온에 무척 민감한 동물로 수온이 25 °C를 넘으면 생장이 위축되고 이러한 고온이 3주 이상 계속되면 폐사합니다.
멍게가 식재료와 요리로 각광받으면서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멍게 양식은 1970년대 중반 거제도와 통영시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980년대에 이르러 전국적으로 양식이 확대되었으며 1987년 연간 생산량은 1만 48t에 달하였습니다. 양식은 생후 3년 이상된 멍게를 어미로 삼아 산란을 유도하여 이루어집니다. 12월 중하순 무렵 8 - 12 °C의 찬물에서 산란시키고 알의 부화는 이틀 정도가 걸립니다. 부화 후 3 - 4일이면 꼬리가 퇴화되기 시작하고 7일 정도면 완전히 고착 생활 형태로 바뀝니다.
종사를 단 채묘기에 유충을 부착시키며 5일 정도에 걸쳐 부착을 완료합니다. 종사에 부착이 완료되면 수심 10 - 40m의 깨끗한 바닷물에 가이식 하고 이후 성장에 따라 여러 번 이식하며 본양식을 시작합니다.
한국의 멍게 양식은 80% 정도가 통영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산란에서 출하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립니다.
종류
멍게는 피낭동물에 속하는 해초강 측성해초목 멍게과 멍게 속에 멍게 속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멍게 속에는 61개의 생물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일본과 한국에서 식용으로 쓰는 것으로는 멍게 외에도 동해안에 서식하는 붉은 멍게, 흔히 "돌멍게"로 불리는 리테르개멍게 등이 있습니다.
꽃멍게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멍게로 빨간색에 뿔이 뾰족뾰족 튀어나와 있는 게 특징입니다. 꽃멍게의 제철은 4~6월입니다.
돌멍게(끈멍게):돌과 비슷하게 생긴 껍데기를 가지고 있으며 알맹이는 껍질에 비해 크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꽃멍게와는 다른 달달한 맛이 특징입니다. 돌멍게의 제철은 가을입니다.
비단멍게(붉은 멍게)
비단멍게(붉은 멍게):비단처럼 매끈한 표면을 가졌으며 겉과 속이 빨간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멍게들에 비해 씁쓸한 맛이 덜하고 달달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멍게는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생태학적 역할을 하며, 다른 바다 생물들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합니다. 그들은 먹이로서 다른 동물들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멍게 종류는 지역과 조건에 따라 다르며, 연구와 보전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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